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냉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seung-garden 2025. 4.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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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세계 각국에 널리 분포하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거친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둥글게 뭉쳐나는 로제타 형태로 자란다. 특유의 향긋한 향이 나는 냉이는 봄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산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작물로 원기를 돋우고 피로해소와 춘곤증에 좋다. 칼슘, 칼륨, 인, 철 등 무기질 성분도 다양하여 지혈과 산후출혈 등에 처방하는 약재료도 사용된다. 

 

지난가을과 올봄에 승정원의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냉이를 채취하여 냉이 된장국, 냉이 무침, 냉이 김밥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었다. 승정원에 올 때마다 냉이지옥에 빠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나의 텃밭과 정원에는 냉이가 많다. 그런 냉이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한창 꽃을 피우느라 바쁘다.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처절하다. 그 번식력에 대해서는 가히 존경심을 표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번에 정말로 매우 많은 씨앗을 만들고 그 씨앗을 다시 매우 넓은 곳에 퍼뜨린다. 지나치게 건조하지만 않고 햇볕이 충분하면 정원, 목초지, 들판, 습지, 둑 따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자라는 특성이 있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냉이씨앗은 수 천 개에 이르는 것 같다. 뽑다가 지쳤다.

 

 

냉이꽃 (정정민 지음)

 

미풍도 견디지 못하고

전신을 흔드는 너의 웃음소리 들린다.

 

남도의 섬마을

강원도 산골에서도

자지러지는

작은 얼굴 하얀 미소 보았다.

 

오늘 사월 오일

서울의 콘크리트 바닥

작은 틈새에서

태산보다 크게 웃는

너를 만났다.

 

작아도 기죽지 않고

언제나 맑은 얼굴 냉이꽃

이맘때 대표적인 잡초인 꽃다지의 노란색 꽃과 어울려 한들한들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참 예쁘다. 잠시라도 잡초처럼 취급한 나를 탓했다. 맛있다고 먹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나를 뽑아내느라 바쁘냐고 나를 꾸짖는 듯하다. 뽑아내고 뽑아내도 나를 이길 수는 없노라 하면서 나를 비웃는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뽑던 내 손을 멈추고야 말았다. 

 

꽃말은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라고 하는데 꽃말처럼 정녕 냉이는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나는 듯하다. 꽃이 피면 냉이가 질겨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지만 이 씨앗이 다시 뿌리를 내리면 가을에 내 가족의 입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냉이꽃은 4월의 승정원에서는 이미 초호화 캐스팅 된 주연급이다. 

 

https://foodstory0812.tistory.com 냉이를 손질하는 가장 쉬운 방법

 

냉이를 손질하는 가장 쉬운 방법

특유의 향긋한 향을 품고 있는 냉이는 봄의 대표적인 전령사이다. 산이나 들에 쉽게 자생하며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겨우내 잠자고 있던 체력을 깨우는데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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