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 꽃이 노랗게~ 노랗게~
돌나물은 돈나물이라고도 부르며 한국이 원산지이다. 학명은 Sedum sarmentosum이며 영명은 Gold moss stonecrop이다. 돌나물의 '돌'은 돌 틈이나 바위,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것에서 유래하며 '나물'이 붙은 것은 식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른 봄에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어린 순을 나물로 혹은 샐러드로 먹을 수 있다. 해독성분이 있어서 종기가 나거나 데었을 때 꽃을 찧어 붙이기도 한다.
뽑아서 아무 데나 던져두어도 금세 뿌리를 내려 살아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줄기가 땅에 붙어서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지피식물이다. 재작년 봄 산골 길가에 싹이 난 것을 뽑아다가 정원 비탈에 심어 두었었다. 길가에서 자란 것은 식용으로 하기에는 왠지 오염이 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울타리 안에서 키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봄이 되면 내 어머니는 돌나물과 미나리를 넣어 물김치를 담그시곤 했다. 그 맛이 생각나서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심어 두었던 것이다. 작년에는 눈에 띄지 않아서일까 그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꽃이 피고 나서야 내 시야에 들어왔다. 이 노랗고 예쁜 꽃이 말이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잎과 달리 꽃은 매우 화려하다. 노란 은하수 닮은 꽃무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잎은 세 장씩 돌려나며 긴 타원형 모양이고 마치 다육식물처럼 도톰한 두께감이 있다. 잎에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가뭄에 아주 강하다.
다섯 장의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는데 마치 노란 별들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돌나물에는 칼슘, 비타민C, 사포닌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 갈증 해소,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년 봄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유심히 봐 두었다가 채취하여 물김치에 도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