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최강 월동 자엽 펜스테몬

seung-garden 2025. 6. 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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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떡잎식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사귀와 줄기가 자주색이라서 이름에 '자엽'이 붙었다. 학명은 Penstemon digitalis이다. 키는 1m 정도로 자라며 5월~6월에 줄기 끝에 원추형으로 꽃이 핀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종이 있으며 주로 북아메리카 서부에 많이 분포한다.

 

작년 가을 두 포트를 구입하여 노지에 식재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펜스테몬이 원예용으로 개량되어 있지만 유독 자엽 펜스테몬이 추위에 강하다고 하여 선택했었다. 겨울에도 잎의 일부가 자주색과 초록색이 적당히 섞인 반상록성의 모습으로 월동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 탁월한 선택을 했노라 생각했다. 검붉은 색의 잎으로 강원도 산골의 혹한을 견디는 모습은 가히 늠름함 그 자체였다. 그야말로 최강 월동 아닌가!

 

2024년 11월 10일

 

해를 넘기고 묵은 잎 사이로 어린 새 잎이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금세 잎이 무성해지고 키도 쑥쑥 자랐다. 6월이 되자 자주색 긴 줄기에 층층이 연한 핑크색이 감도는 흰꽃이 피었다. 줄기는 꼿꼿하고 꽃의 모양은 마치 병꽃을 닮은 듯하다.

 

 

 

키는 큰 편이나 부담스럽지 않으며 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주는 흰색의 꽃이 피고 무엇보다 겨울을 지내고 나면 포기가 커지니 가성비도 좋다.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예쁜 꽃을 보고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눈에 아른거린다. 지난밤 강원도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에 혹시 긴 꽃대가 부러지지는 않았는지 저어 되는 마음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