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분홍터리풀(분홍털이풀)

by seung-garden 2025. 7. 3.
반응형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5~7개씩 갈라지고 갈래조각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며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난다. 

 

이 식물은 작년 7월 13일 뿌리근 한 개를 만 원에 데려왔다. 판매처는 피어나라 야생화이며 쿠팡을 통해 배송받았다. 품종 이름은 '베누스타'이다. 유통명은 '분홍터리풀'이었으나 아마도 문법상 '분홍털이풀'이 더 정확한 이름이지 않을까?. 한창 더운 여름에 정원의 액비통 옆 한 자리에 식재한 탓에 미처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가을이 되자 잎이 물들어 떨어지면서 그만 그 존재가 잊혀지고 말았다. 올봄 싹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마치 단풍잎을 닮은 잎 한 장의 크기가 내 손바닥보다 훨씬 컸다. 그런데 2025년 7월 초 현재 승정원에서 가장 키가 크다. 거의 2m 이상 성장하였다.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줄기를 잘라서 다른 줄기를 받고, 그랬다면 키가 이렇게 크지 않고 아담하게 컸을지는 모르나 처음 키우는 품종인지라 그 생태를 알아야겠기에 그냥 내버려 둔 결과이다. 키만 놓고 말하자면 아마 '금꿩의 다리'와 경쟁하지 않을까 싶다. 키는 크지만 바람에도 잘 쓰러지지 않을 만큼 줄기가 굵고 튼튼하다. 6월 말 승정원을 찾았을 때 꽃이 핀 것을 보았는데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머리를 들어야만 볼 수 있는 위치에서 꽃이 피었는데 그 존재감은 가히 형용할 단어를 찾지 못할 정도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분홍색의 작은 꽃들이 팝콘 터지듯이 팡팡 터지면서 피어나고 있었다. 아~~!! 이래서 '터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구나! 마치 먼지떨이처럼 생겼지만 그야말로 몽환적이며 환상 그 자체이다.

 

 

액비를 담아 놓은 고무통 한 편에 낀 채로 자란 것 치고는 꽃이 너무나 곱고 아름답다. 5월의 신부를 닮은 것 같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키가 하도 커서 한 컷에 담을 수가 없다. 잎은 또 얼마나 싱그러운지!

어떤 시인이 말했다. 야생화처럼 살라고, 단 꼭 꽃을 피우라고~!! 연분홍으로 꽃을 피운 것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이 꽃처럼 피어나고 싶다. 연분홍이 떠오르는 새색시 그 시절로 말이다.

'라이프 > 가드닝 텃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린지움 꽃  (0) 2025.07.03
겹에키네시아가 사라졌다  (0) 2025.07.01
니포피아(Kniphofia) 키우기  (0) 2025.06.30
최강 월동 자엽 펜스테몬  (0) 2025.06.21
호스타 키우기  (2)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