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목 미나리과 에린지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산악지대이다. 학명은 Eryngium Planum인데 '가시가 있는 식물'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eryngion과 '평평한'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키는 1m까지 자라고 줄기는 뿌리잎 사이에서 곧게 올라오며 푸른색 또는 은회색의 가지를 친다. 뿌리잎은 모여나고 긴 타원형이며 두껍고 가죽질이다. 꽃은 6~9월에 푸른색 혹은 청보라색으로 피어 점차 흰색이 되며 가지 끝에 작은 꽃들이 솔방울 모양으로 달린다. 꽃말은 '비밀스러운 애정', '은밀한 사랑'이다.
이 꽃은 작년 8월 1일 꽃심야생화에서 쿠팡을 통해 구입하였다. 노지월동 다년초이며 모종 3개 묶음에 9,900원 주고 데려왔다. 노지에 바로 식재하였으므로 별다른 관리는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건조에 강하다고 알고 있었기에 물관리를 따로 하지도 않았다. 작년에는 꽃이 피지 않았으며 올해 세 개의 모종 중 두 개가 싹이 올라와 꽃이 피었다. 키는 비교적 큰 편이고 꽃이 피기는 하였지만 꽃이라고 하기엔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바늘 모양의 가시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날카롭다.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다 가시에 찔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금속성 파란색의 꽃이 색다르게 몽환적이다.
꽃이지만 꽃이 아닌 듯, 가시를 품고 있는 꽃! 승정원에서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잡초 사이에서 잘 자라고 있다. 물을 달라고 말하지도 않은 채 그저 묵묵히 가시 품은 청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다. 통풍을 위해 주변의 풀들을 정리하고 지지대를 세워 묶어 주었다. 미처 서지 못하고 옆으로 누운 채 꽃을 피운 아이도 있다. 줄기가 누워 버렸는데도 꽃얼굴은 태양을 향하여 피었다. 잡초에 가린 얼굴을 태양에 노출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을 지~~더운 여름날 청보라색이 나에게 청량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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