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새싹들1 새 생명은 위대하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4월이야말로 온 천지에 새 생명이 탄생하는 고귀한 달이다. 앙상한 가지가 새 옷을 입고 나들이할 채비를 한다. 드디어 회색빛 추운 겨울옷을 벗고 대지가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설렘의 달이다. 정원 여기저기서 새싹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환경에 이토록 처절하게 적응하는 식물들을 보면 저절로 존경심이 생긴다. 정원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싹들의 주변에는 작년을 살아내었던, 이미 저 세상으로 간 어미이파리와 가지들의 잔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죽음은 부엽토로 변신하여 스스로 후대를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람이 만든 그 어떤 비료보다 좋은 천연 성분을 뿜어내고 장렬히 전사한다. 후대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고 가는 것이다. 산에 있는 나무가.. 2025. 4.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