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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루 데모루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관목이다. 원래 이름은 디모르포데카(Dimorphotheca)이며 데모루는 유통명이다. 개화시기는 4월에서 6월이며 꽃말은 '행복'이다. 반드시 직사광선을 필요로 하는 식물로 하루 6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아야 꽃을 피운다. 건조한 상태를 좋아하지만 물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 과습만 잘 넘기면 가을에도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실내에서는 키울 수 없으며 최소 베란다에서 키워야 하는데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고 꽃의 수가 적으며 색감도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생육 적정온도는 15~25도이며 월동 온도는 5도 이상이다.무엇보다 요즘 같은 봄날에 화원에 가면 이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떼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동이 불확실.. 2025. 4. 13.
타이어 재활용 화분 만들기 작년 겨울에 자동차의 타이어 4개를 코스트코에서 전면교체했다. 당시 정비사님께 4개 중 2개를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며 곱게 포장까지 해서 차 트렁크에 실어 놓으셨다. 다시 이 두 개의 타이어가 장거리 여행을 해서 강원도 산골에 왔고 나는 이것으로 재활용 화분을 만들었다. 일년생 화초를 심겠다는 야심 찬 계획아래 봄맞이 정원일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먼저 옆지기에게 부엽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소형 수레에 흙을 실어올 것을 부탁했다. 타이어 바닥에 양파망을 깔고 그 위에 흙을 채웠다. 애초에 부엽토와 마사토를 적당량 섞을 계획이었으나 흙에 모레가 많이 섞여 있는 데다가 소나무 낙엽이 빚어낸 시커먼스 퇴비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다른 흙을 섞지 않고 그대로 했다. 물 빠짐에 문제가.. 2025. 4. 13.
새 생명은 위대하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4월이야말로 온 천지에 새 생명이 탄생하는 고귀한 달이다. 앙상한 가지가 새 옷을 입고 나들이할 채비를 한다. 드디어 회색빛 추운 겨울옷을 벗고 대지가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설렘의 달이다. 정원 여기저기서 새싹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환경에 이토록 처절하게 적응하는 식물들을 보면 저절로 존경심이 생긴다. 정원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싹들의 주변에는 작년을 살아내었던, 이미 저 세상으로 간 어미이파리와 가지들의 잔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죽음은 부엽토로 변신하여 스스로 후대를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람이 만든 그 어떤 비료보다 좋은 천연 성분을 뿜어내고 장렬히 전사한다. 후대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고 가는 것이다. 산에 있는 나무가.. 2025. 4. 13.
감둥사초(꼬랑사초) 키우기 외떡잎식물 벼목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사초는 들이나 벌판에 무리 지어 자라는 풀을 통칭하는데 생김새로 보면 벼와 조상이 같다고 할 수 있다. 향기가 없어서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지 못하므로 하나의 꽃대에서 암꽃과 수꽃이 같이 핀다. 바람이 살랑거릴 때 자연적으로 수정되어 번식한다. 높은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20~5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선처럼 가늘며 긴 모양으로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영하 28도까지 견디는 최강 내한성을 갖고 있으므로 북한의 평북, 함남북에서 주로 서식하고 실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감둥사초와 한 식구가 된 지는 올해로 3년이 되었다. 구매할 당시 이름이 '감동사초'인 줄 알고 데려왔다. 도대체 얼마나 감동을 주는 식물..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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