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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튤립(Tulipa species) 모두가 알고 있는 일반튤립은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으로 수백 년간 사람의 손을 거쳐 화려한 색감으로, 또 큰 볼륨감으로 개발된 것이다. 반면 원종튤립은 원예종의 기원이 되는 품종으로 야생튤립을 말한다. 주말 정원에서 원예종 튤립을 키우기란 참 쉽지 않다. 그렇다고 키우기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가을에 구근을 심어 겨울을 보내고 봄에 꽃이 피지만 얄밉도록 빨리 꽃이 진다. 꽃이 진 후에는 구근을 키우기 위해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장마가 오기 전 구근을 다시 캐내어 보관했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야 한다. 장마가 있는 우리나라 기후에는 맞지 않는 꽃이다. 그래서 해마다 유럽에서 막대한 양을 수입하여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귀한 봄에 화려하게 피어나.. 2025. 5. 6.
수선화(Daffodil)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다. 백합목 수선화과 수선화속에 속하는 구근식물로 이른 봄에 개화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신비', '자존심', '고결' 등의 꽃말을 갖고 있으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나르키소스)가 제 모습에 반하여 죽어 꽃이 된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예뻤으면~~ㅎ 그래서 학명이 narcisus tazette var인가! 영명은 daffodil인데 아스포델이라는 꽃과 동일시되는 것에서 유래하며 이는 나르키소스가 변한 꽃뿐만 아니라 저승에서 피어나는 꽃으로도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선화(水仙花)의 水仙은 물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의미도 있다. 현재 수천 개의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추사 김.. 2025. 4. 22.
포도송이 닮은 무스카리 백합과의 구근식물로 영명은 그레이프 히야신스(grape hyacinth)이며 학명은 무스카리 아르메니아쿰(muscari armeniacum)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히아신스의 근연종이다. muscari는 그리스어 'moschos(사향냄새가 나는)'로 본 속의 식물 가운데 사향 냄새가 나는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구근은 작은 구형이며 2~3cm의 작은 것에서부터 10cm 정도 되는 대형종도 있다. 잎은 부추처럼 생겼고 4~5개가 나와 아래로 늘어진다. 꽃대 끝에 남보라색의 꽃이 단지 모양으로 수십 개가 총상꽃차례(중심축에 꽃대가 있고 무리 지어 피는 하나하나의 꽃이 짧은 꽃자루에 달려있고 모든 꽃자루는 길이가 거의 같다. 유채, 냉이 등이 이에 속한다. 포도송이처럼 피는 꽃을 말한다.)로 핀다. 햇.. 2025. 4. 22.
냉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냉이는 세계 각국에 널리 분포하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거친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둥글게 뭉쳐나는 로제타 형태로 자란다. 특유의 향긋한 향이 나는 냉이는 봄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산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작물로 원기를 돋우고 피로해소와 춘곤증에 좋다. 칼슘, 칼륨, 인, 철 등 무기질 성분도 다양하여 지혈과 산후출혈 등에 처방하는 약재료도 사용된다. 지난가을과 올봄에 승정원의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냉이를 채취하여 냉이 된장국, 냉이 무침, 냉이 김밥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었다. 승정원에 올 때마다 냉이지옥에 빠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나의 텃밭과 정원에는 냉이가 많다. 그런 냉이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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