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1 청화쑥부쟁이-청보라색 별이 내려왔다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가을 들어 쑥부쟁이 꽃과 처음 인사했을 때드문드문 보이던 보랏빛 꽃들이가을 내내 반가운 눈길 맞추다 보니은현리 들길 산길에도 쑥부쟁이가 지천이다.이름 몰랐을 때 보이지도 않던 쑥부쟁이 꽃이발길 옮길 때마다 눈 속으로 찾아와 인사를 한다.이름 알면 보이고 이름 부르다 보면 사랑하느니사랑하는 눈길 감추지 않고 바라보면꽃잎 낱낱이 셀 수 있을 것처럼 뜨겁게 선명해진다.어디에 꼭꼭 숨어 피어 있어도 너를 찾아가지 못하랴사랑하면 보인다, 숨어 있어도 보인다. 정일근 시인의 "쑥부쟁이 사랑"의 전문을 소개한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다년생 야생화로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키는 30~60cm까지 자란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이다. 잎이 쑥을.. 2024. 11. 12. 계절을 잊은 꽃들 꽃들이 계절을 잊었다. 모 가수의 노래제목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떠오르게 한다. 지구의 이상고온은 도저히 치료될 수 없는 불치병이 되려나 보다. 한반도의 기후지도도 다시 그려야 하지 않겠나? 작년 같으면 벌써 서리가 내리고도 남았을 시기인데도 서리는커녕 연일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1월 4일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 19도이다. 작년 10월 중순 비닐하우스 안에 심었던 김장 무가 밤새 영하로 떨어진 기온 때문에 지상 위의 무청이 바짝 얼어있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다 얼어서 김장도 못하겠다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낮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녹아서 다시 회복된 것을 분명히 보았다.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강원도 산골이라서 겨울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데 올해는 아직 서리도 오지 않고 따.. 2024. 11. 4. 생강의 성장, 그리고 수확 생강은 외떡잎식물 생강목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동남아가 원산지이며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라고 다육질이며 덩어리 모양이고 황색이며 매운맛과 향긋한 냄새가 있다. 고온성 작물이므로 발아하려면 기온이 섭씨 18도 이상이어야 하고 20~30도에서 잘 자란다. 한방에서는 말려서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해수, 구토, 가래 등의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감기에 잘 걸리고 손발이 차가운 편이라서 생강은 나의 최애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추운 겨울날 따끈한 생강차 한 잔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겨울이면 늘 생강차를 끓인다. 그런 이유로 생강을 심었는데 몸에는 좋으나 키우는 것은 성질 급한 나와 잘 맞지 않는 듯하다. 일단 심어놓고 싹이 올라오기까지 족히 두 달은 .. 2024. 11. 2. 10월의 마지막 날, 텃밭에는~ 산골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저 마다 새 옷을 갈아입기 바쁘다.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서리를 맞을 시간이 목전에 와 있는 텃밭은 흡사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가동하는 공장처럼 각자의 막바지 생산에 여념이 없다. 출산 대마왕인 방울토마토는 도대체 언제까지 출산하려는 건지 아직도 줄기 끝에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파랗게 설 익은 열매는 언제나 빨갛게 익으려나? 시간이 없는데 어쩜 좋은가? 그걸 알고도 끊임없이 꽃을 피우는 것인가?그건 고추도 마찬가지다. 이미 다 수확을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서늘해진 기온으로 벌레의 공격이 뜸해진 틈을 타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실한 녀석들을 주렁주렁 낳고 있다. 가루로 빻을 건 방앗간에 다녀온 지 오랜데 지금 다시 오는 아이들은 어.. 2024. 11. 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