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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부터 자구들을 생산하며 식구를 늘리던 바위솔에 꽃이 피었다. 노지의 바위솔에서 꽃대 한 개, 화분의 바위솔에서도 꽃대 한 개가 올라와 서로 사이좋게 피었다.
조롱조롱 아기 자구를 낳은 것도 기특한데 꽃까지 피어 주었다. 몸집이 큰 것도 아닌데 꽃을 피웠다. 그런데 이 바위솔꽃은 영 반갑지가 않다.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면 모체는 죽기 때문이다. 꽃자루도 없이 꽃받침잎과 한 개의 화포로 되어 있으며 10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로 구성되어 있다.
바위솔의 이름에 걸맞게 살라고 노지의 바위틈에 심어 준 아이들이 있는데 잡초가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미처 나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오호통재라! 자구를 낳고 꽃을 피우고 순리대로 생을 마감하는 바위솔꽃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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