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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클로버에 무늬가 있다.

by seung-garden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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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의 쌍떡잎식물로 토끼가 좋아한다고 하여 토끼풀로 불리기도 한다. 줄기는 땅으로 기면서 자라며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한다. 잎은 3장이 붙어서 한 개의 잎을 이루며 심장 모양과 비슷하고 간혹 4-5장의 잎이 붙어 있기도 하는데 이런 희소성 때문에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가져온다는 속설이 생긴 건 아닐까?  콩과 식물은 일종의 질소 고정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식물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토양에 공급해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기특한 식물이다. 

 

무늬가 있는 두 종류의 클로버를 승정원에 들인 건 2023년 봄이다. 당시에 무늬가 있는 클로버를 처음 보았기에 신기하기도 했고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옆으로 번식하는 지피식물로서 다른 잡초를 막아준다고 하니 데려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번식이 왕성하지는 않다. 뿌리도 그리 깊지는 않다. 그래도 저 가녀린 몸으로 훌륭하게 월동하고 올봄 다시 올라왔으니 충분조건은 갖추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성장세가 눈에 띄길래 줄기를 끊어다가 여기저기 옮겨 심었는데 하루 정도 몸살하고 금세 기력을 찾아 줄기를 세운다. 고맙고 예쁘다.

붉은색과 초록색이 묘하게 섞여 참 예쁘다. 잎으로도 관상가치는 충분한데 게다가 꽃도 보여준다. 이미 사는 집의 평수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참 착하다.

요즘 승정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민무늬의 평범한 클로버도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확실하지 않다. 왕겨로 멀칭을 해 놓았는데 기를 쓰고 올라온다. 그래서 소홀하게 대접한다. 아니 그냥 잡초에 불과하므로 눈에 띄면 뽑아내기 바쁘다. 학창 시절 눈 크게 뜨고 네 잎 클로버를 찾던 소녀감성은 이미 온 데 간 데 없다. 자고 나면 여기저기 올라오는 저 클로버가 반갑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또 예쁘다. 이를 어째! 식물차별을 의도한 건 아닌데~~!! 아무튼 사람이나 식물이나 예쁘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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