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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초코 코스모스

by seung-garden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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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코스모스!  학명은 cosmos atrosanguineus이다. 키가 40~60cm까지 자라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며 잎의 길이는 7~15cm이며 꽃은 6~10개의 꽃잎이 적갈색으로 핀다. 

 

쵸코 코스모스! 이름이 생소한 것으로 보아 최근에 품종 개량한 것으로 생각된다. 잎의 모양도 코스모스와는 거리가 멀다. 유튜브에서 여기저기 식물마켓을 떠돌다가 꽃에서 초콜릿 향기가 난다는 말에 주저 없이 구매하였다. 물론 이 꽃에 대한 사전지식도 전무한 상태에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초콜릿을 사 먹는 것보다 나으리라는 생각으로 6월 10일 어린 모종 세 개를 사다가 승정원 노지에 바로 심었는데 초반 성장세는 지지부진하였다. 데려오자마자 장마를 겪었으나 뿌리가 무사히 자리를 잡았고 그 후 잎의 성장이 활발해지더니 8월 3일 드디어 첫 꽃이 개화하였다.

초코 코스모스 꽃
2024년 8월 3일 초코 코스모스 첫 개화

8개의 꽃잎 모양이 코스모스 꽃을 닮았으나 분명한 건 꽃에서 초콜릿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편으로는 배신감이 엄습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꽃이 예뻐 웃음이 난다. 그래도 믿을 수 없어서 꽃송이를 자꾸만 코 끝으로 데려왔다. 몇 번이고 반복이 되다 보니 초콜릿 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 아마도 강한 열망이 낳은 착각이 아닐는지~ 아니라면 갈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내 코에 문제가 있을 수도~ 꽃잎의 모양은 코스모스를 닮았으나 잎의 모습은 코스모스와 아주 다르게 넓은 잎면을 갖고 있다. 학명에 cosmos가 있으니 아마도 유전자는 분명 코스모스에서 유래했겠지. 꽃의 색상이 진한 다크초콜릿 색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름이 불여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8월 24일 초코 코스모스 꽃밭

첫 개화 후 20여 일이 지났는데 꽃송이는 다소 늘어났지만 그다지 풍성하지는 않다. 그러나 여린 줄기를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리는 모습은 결국 내 입가에 미소를 데려온다. 이 색깔과 비슷한 국화를 본 적이 있지만 이 색깔이 꽃 중에서 그렇게 흔한 색은 아니다. 진한 적갈색이 아주 매혹적이다. 다년생 식물이라고 하지만 이 아이가 올 겨울 승정원에서 월동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녀린 모습으로 보아 낙엽이불 듬뿍 덮어서 애지중지 소중하게 다루면 월동할라나?

 

 

승정원에는 작년에 코스코스가 피었던 자리에서 자연발아한 코스모스에서도 꽃이 피었다. 정원의 한쪽 구석이라서 미처 돌봐줄 여력은 없는데 하얀 얼굴을 보여주었다. 잡초 속에서 꿋꿋하게 개화하였다. 초코 코스모스도 자연발아한 이 코스모스의 따라쟁이가 되어 내년에 얼굴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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