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메리골드 파종 4개월 후

by seung-garden 2024. 8. 28.
반응형

국화목 국화과의 식물로 유럽 남부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부터 서리 내리기 전까지 개화하며 노란색, 주황색 등 다양한 품종이 존재하고 직사광선을 좋아한다. 본래 멕시코에서부터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 우리나라의 산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프렌치 품종은 만수국, 아프리칸 품종은 천수국이라는 별칭이 있다.

 

이 꽃은 작년에도 씨앗을 파종하여 키운 경험이 있다. 자연발아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기에 올봄 2년 묵은 씨앗 5개를 화분에 파종하여 100% 발아에 성공하였다. 씨앗이 묵었는데도 발아율은 높다. 파종 후 일주일 만에 정원에 갔을 때 이미 싹이 돋아나서 잘 자라고 있었다. 작년의 경험에 따르면 씨앗 발아뿐만 아니라 삽목도 잘되었다. 줄기를 잘라서 아무 곳에 꽂아 두어도 금방 뿌리를 내렸다.

파종 한 달 후 메리골드 새싹
노지에 30cm 간격을 두고 정식한 모습

어린 새싹의 모습은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이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30cm 간격을 두고 노지에 정식한 후 나뭇가지로 멀칭 하였는데 별로 비옥하지 않은 척박한 승정원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는 걸 보면 아주 강한 식물이다. 건조에도 강하여 물을 자주 주지 못하는 승정원에 제격이다. 

메리골드 꽃
씨앗 파종 약 4개월 후의 모습
씨앗 파종 약 4개월 후의 모습

다섯 개의 모종이 모두 훌륭하게 성장하여 주황색 겹꽃으로 피었다. 품종에 따라 꽃의 크기와 색상이 다른데 현재는 키도 적당하고 꽃인심도 후하여 애정하는 꽃 중 하나이다. 건조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노지에 정식한 후 장마를 겪었는데도 아직까지 건재하다. 줄기는 아주 꼿꼿하고 잎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흙과 가까운 줄기에는 공중뿌리가 무성하다. 흙에 닿기만 해도 뿌리를 내릴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라는 의미이다. 생명력 강한 식물들의 특징이다. 해충에도 강한지 병든 잎조차 없다. 따로 물관리를 하거나 비료를 주지도 않았다. 잎이 무성하니 잡초도 막아 준다. 꼭 키워봐야 할 꽃이다. 오직 단점이라면 추위에 약하여 월동하지 못하는 것인데 대신 씨앗이 월동하여 봄에 자연발아할 확률이 높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메리골드 꽃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망막과 황반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요즘 시중에는 이 성분이 포함된 건강식품이나 약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메리골드 꽃으로 꽃차를 만들어 섭취하면 좋다고 하니 올해는 꽃차 만들기에 도전해 볼까? 눈에 좋다는데 한 번 만들어 볼까나? 약을 먹는 것보다 나으려나? 도전 항목들이 자꾸 늘어만 간다.

'라이프 > 가드닝 텃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려한 날은 갔지만~  (5) 2024.08.31
솔잎도라지  (3) 2024.08.30
초코 코스모스  (4) 2024.08.28
상추 꽃이 피었습니다.  (3) 2024.08.28
목수국 라임라이트 개화하다.  (1)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