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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상추 꽃이 피었습니다.

by seung-garden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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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아니고 '상추 꽃이 피었습니다'이다. 공교롭게도 요즘 길가에 무궁화 꽃이 핀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같은 시기에 상추 꽃도 피었다. 지난봄에 파종하여 키운 상추가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 가족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이제 그 일생을 마감하고 번식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꽃을 피웠다. 상추에서 꽃이 피도록 놔둔 것은 씨앗을 채종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손길이 닿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흘러 흘러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 보여준다. 꽃은 다 이쁘고 사랑스럽다. 상추 꽃도 예외가 아니다.

 

상추는 국화과에 속한다. 꽃의 모양을 혀처럼 긴 혀꽃이다. 꽃잎의 끝은 톱니모양처럼 얇은 주름이 지고 수술 5개가 암술 1개를 둘러싸고 있으며 모두 노란색이다. 중앙의 큰 줄기에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나오면서 차례로 꽃이 핀다. 먼저 핀 꽃이 차례로 열매를 맺어 하얀 깃털을 단 씨앗을 날린다. 

상추가 꽃대를 올리면 상추 잎은 쓴 맛이 나기 시작하기에 수확을 멈추었다. 꽃을 피워 번식에 집중하므로 잎은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상춧대 하나에서 꽃망울이 수없이 생겨났다. 무수히 많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기에 그 꽃망울이 다 피어 꽃다발을 이루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미처 꽃을 다 피우기 전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내 욕심이 너무 과했나? 쓰러진 상춧대를 보니 마음이 저릿하다.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과 줄기가 자라서 먹거리를 제공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살다가 간다. 

약 한 달 전 상추 씨앗을 새로 파종하였는데 발아가 되지 않았다. 상추는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므로 폭염을 견디기 힘들어 싹조차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지난주 옆지기가 상추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지금부터 가을까지 우리 집 식탁을 책임질 것이다. 쌈으로, 샐러드로, 겉절이로 다양하게 활용되므로 사랑받는 채소! 상추를 사랑한다.

 

2024.06.06 -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 상추의 종류

 

상추의 종류

상추는 국화과의 식물로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식용채소로써 수분이 95%를 차지하며 열량은 100g당 18kcal로 매우 낮고  다수의 무기질과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다. 색깔에 따라서 적상추와 청상

nike08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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