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 작두콩의 성장 일기
5월 1일에 노지에 정식한 작두콩 다섯 개의 모종 중에서 세 개가 살아남았다. 세 개의 작두콩에 열매가 제법 달렸다. 작두콩의 수확시기는 콩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껍질을 먹을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 나는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로 만들어 먹을 예정이므로 꼬투리 안의 콩이 여물기 전에 수확하고자 하였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보니 콩의 색깔이 진한 녹색으로 변하기 전 연두색일 때 수확해야 약성이 좋다고 하기에 모종 정식 120일 만인 8월 18일 수확하였다. 애초에 단 한 개라도 열매가 열리면 다행이라고 하였는데 무려 11개의 콩을 수확하였으니 대박이 난 게 아닌가? 처음 심은 아이라서 경험이 부족하여 키우는 데 있어서 약간 소홀하였지만 이렇게 열매를 수확하고 보니 감개무량하다.
생긴 모습은 이름에 걸맞게 작두를 닮았다. 길이는 약 30cm 정도 되며 팔등신 미인의 S라인 몸매를 갖고 있다. 애초에 꽃이 꽤 많이 피어 있었는데 모든 꽃이 다 열매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콩은 의외로 단단하고 묵직하다. 크기면에서는 아마도 콩류 중에서 최고의 제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개를 수확하여 줄 맞춰 놓으니 흐뭇한 마음에 자꾸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작두콩 넝쿨에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아기콩들도 달려있다. 오늘 수확한 이 콩들은 곧 작두콩차로 재탄생할 것이다. 작두콩의 꽃말은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지금 이미 충분히 행복한데 나에게 오고야 말 행복은 무엇이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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