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원1 10월의 마지막 날, 꽃밭에는~ 시간은 바아흐로 모 가수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10월의 마지막에 와 있으나 가을이 내려앉은 나의 정원은 잊혀진 계절이라기보다는 계절을 잊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할 정도로 꽃잔치가 흐드러지게 벌어졌다. 아마 1년 중 꽃들이 가장 풍성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정원이 꽉 찼다. 발 디딜 틈도 없다. 잡초가 들어설 자리도 여의치 않다. 그래서 더더욱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저절로 미소가 입가에 자리 잡는다. 자연발아한 메리골드가 진한 붉은색을 뽐내고 있고 바위틈의 돌단풍이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빨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어디서 씨앗이 날아왔는지 작년에는 보이지 않던 산국화가 노란 물을 들이고 지치지도 않는 아게라텀은 보라색 꽃을 끊임없이 피어댄다. 나비바늘꽃 가우라는 지금이 .. 2024. 11.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