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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톱풀이 대가족을 이루다

by seung-garden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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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풀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7~8월에 개화하며 높이가 50-110cm이다.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며 내한성, 내건조성이 좋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성숙한 것은 포기 전체를 건위제, 소염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 중국 등 동시베리아, 캄차카반도,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요즘은 톱풀의 전성시대이다. 무더기로 피어 잡초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색감도 분홍, 주황, 베이지 등이 섞여 파스텔톤으로 은은하게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정겹다.

2024년 6월30일 톱풀 꽃밭

톱풀이 정식으로 승정원 식구가 된 것은 2023년 5월이다. 오밀조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이 매우 귀여워 작은 모종 3개를 데려와 밭의 중앙에 심었는데 꽃이 지고 나서 뿌리의 번식이 심상치 않아 모두 뽑아 꽃밭 가장자리로 퇴출시켰다. 솔직히 말하면 뿌리를 그냥 던져놓았다는 표현이 맞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단 1년 만에 이렇게 식구가 늘어날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2023년 5월 톱풀 모종

톱풀은 잎의 모양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에 어긋나는 넓은 피침형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규칙적으로 갈라져 있고 밑부분이 줄기를 반쯤 둘러싼다. 줄기 끝의 산방꽃차례에 꽃송이가 촘촘히 모여 달린다. 한 포기에서도 색감이 서로 다른 꽃들이 피어난다.

톱풀의 잎 모양
2024년 6월 7일 톱풀의 개화 직전의 모습
2024년 6월 7일 톱풀의 모습

불과 1년 만에 톱풀의 식구는 20배 이상 불어났다. 뿌리가 뻗으면서 세력을 넓혀가기 때문에 잡초를 막아주므로 승정원의 넓은 꽃밭에서 더 이상의 효도는 없는 것 같다. 정말이지 최고의 효녀 식물이다.

2024년 6월 30일 톱풀의 모습
톱풀꽃

송이송이 촘촘하게 피어있는 꽃잎은 자세히 보면 다섯 개의 작은 잎의 중앙에 흰색의 암술이 있고 노란색 수술이 몇 개 올라와 있다. 다글다글 피어 있지만 꽃 한 송이의 크기는 매우 작다.

톱풀이 대가족을 이루다

주말에 퍼부은 장대비에 몇몇 줄기들이 드러눕기는 했지만 주변의 잡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씩씩하다. 사이사이 간헐적으로 보이는 잡초를 뽑아주어야 하는데 씩씩하다는 이유로 돌봄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장마를 잘 이겨내고 내년에 다시 대가족을 이루리라 기대한다. 내년에는 빨간색과 노란색의 미니톱풀도 대가족에 합류시킬 예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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