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 Aster는 국화과의 숙근초이며 공작초 또는 공작아스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Aster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의 별-star를 상징하는 Astron과 꽃잎의 모양이 상징하는 같은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색상이 다양화되어 품종의 육성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18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고 꽃은 9월에서 10월에 피며 분홍색, 연보라색, 흰색등이 있고 줄기 끝에 꽃이 달린다. 햇빛을 좋아하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키우기 쉬운 화초이며 개화조절, 번식 및 재배가 용이하고 병충해도 적다.
9월 마지막 주에 다다랐다. 더위가 사라지고 비도 장마를 닮은 듯 많은 가을비를 남기고 지나갔다. 아침저녁 선선해진 승정원에 세 가지 색상의 아스타가 폭발하듯 피어났다. 아주 장관이다. 감탄과 환호성은 자동설정하지도 않았는데 통제가 안된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삼색의 아스타가 조화롭다. 보라색과 분홍색은 작년 봄에 들여와 꽃을 피운 후 월동하였으며 올해 다시 싹을 올려 이렇게 무리 지어 핀 것이다. 가지를 잘라서 삽목(삽수를 4~5cm 정도 조제하여 흙에 꽂으면 약 20일 후 뿌리가 생성되는데 이때 노지에 정식하면 하나의 개체가 완성된다.)하여 번식시켰는데 10배 이상 식구가 늘었다. 봄에 싹을 올린 아스타는 8월 초까지 세 번에 걸쳐 적심(키를 조절하기 위하여 생장점을 잘라주는 일)하였다. 적심 하면 곁가지가 나오므로 더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
키가 너무 크면 바람을 이기지 못하여 쓰러지게 되므로 한 달에 한 번씩 두세 번 가지치기, 일명 데드헤딩을 한 결과 이렇게 풍성한 꽃벼락을 맞이하였다. 현재 키는 약 30~40cm가량이며 노지에 식재한 관계로 별다른 물관리는 하지 않았다. 특별히 비료를 준 적도 없다. 내한성이 강하여 강원도 산골의 혹독한 골바람을 모두 견디고 꽃을 피운 대견한 화초이다. 자외선의 양이 풍성하고 건조에 강하므로 승정원에 제격인 식물이다. 최소한의 관리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선물로 받았다. 과습을 싫어하는 이 아이의 개화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보란 듯이 짠~~하고 멀쩡히 살아서 꽃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흰색은 올해 6월 겹꽃으로 세 포트 구입하여 심어 주었다. 따로 삽목은 하지 않았는데도 풍성함이 눈부시다. 소박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이름의 유래를 알고 나니 꽃모양이 정말로 작은 별을 닮았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꽃은 나의 꽃! 삼색의 아스타가 동시에 피어 세 가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꽃물결을 이룬다. 꽃말은 '믿는 사람', '행복', '순결', '신선함'이다. 살랑살랑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의 감촉이 달콤한 가을에 가장 먼저 달려와 나에게 안부를 전한다. 내년에는 좀 더 계획적으로 삽목하여 식구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