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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바질 꽃이 피었습니다

by seung-garden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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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 ㅡ바질 키우기

 

ㅡ바질 키우기

바질(Basil)은 꿀풀목 꿀풀과에 속한 한해살이풀이다. 키는 20~60cm 정도까지 자라며 잎은 연한 녹색의 타원형으로 길이 1.5~5cm, 너비 1~3cm 정도이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번식은 씨앗으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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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무성했던 바질을 지난 8월 10일 모두 뽑았다. 바질페스토도 충분히 만들었고 텃밭에 갈 때마다 바질잎을 한 두 잎 떼어 토마토주스를 갈아먹는 루틴도 어느새 식상해졌으므로 화분에 한 개를 보험으로 남겨 놓고 텃밭의 바질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 마침 친구들이 방문하여 바질에 큰 관심을 보이기에 세 친구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로부터 한 달여 지났는데 당시 한 뿌리가 남아 있었는지 고추밭 옆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군데군데 벌레 먹은 잎도 보이기는 하지만 잎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참 생명력도 강하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무심히 지나치려는 순간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오호라! 이 무슨 횡재인가! 드디어 바질이 번식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구나!

여러 개의 꽃대가 올라왔으나 아직 꽃이 본격적으로 피지는 않았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꽃이 피면서 올라갈 듯하다. 하얀 꽃이 하도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런데 꽃의 향기는 바질향이 아니다. 뭔가 은은하게 향기가 있는데 참 고급진 향이다. 향수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글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글에서도 냄새도 맡을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의 발전이 언젠가는 오겠지!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성장하여 먹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그 먹거리가 여러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였고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변화하게 만들었다. 주변에서 바질을 키우는 지인이 여럿 생겼으며 바질페스토를 만드는 따라쟁이들도 있으니 가히 작은 씨앗의 기적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향신료로서 충분히 기쁨을 주었는데 꽃까지 보게 되다니! 우연인지 아니면 나와의 인연이 필연이기에 어쩌다 한 뿌리가 남은 것인지! 허허허! 웃음이 난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꽃말을 찾아보니 '작은 희망'이라고 하기도 하고 '증오'라고 하는 곳도 있던데 노노노! 이렇게 작고 귀여운 꽃의 꽃말이 '증오'라니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꽃말이다. 절대로 바질꽃은 선물하면 안 되겠네! 그러나 '작은 희망'은 어울린다. 꼬투리에 씨앗이 맺히면 채종하여 내년에 다시 파종하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이 생겼으니까! 

 

https://foodstory0812.tistory.com/바질페스토 만들기

 

바질페스토 만들기

텃밭에서 수확한 바질을 집으로 데려왔다. 양이 제법 되므로 모두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바질페스토는 좀 생소한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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