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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황금 낮달맞이 벌써 봄을 준비하다

by seung-garden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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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 분홍낮달맞이꽃과 노랑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과 노랑낮달맞이꽃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달맞이꽃은 달이 뜨는 저녁에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월견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꽃말은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이다. 그러나 낮달맞이꽃은 이름에

nike0812.tistory.com

 

 

 

지난 6월에 화창한 봄날처럼 쨍한 노란색으로 개화했던 낮달맞이 꽃이 어느새 자손을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꽃이 한 달여 피었다가 졌으니 대략 7월부터 번식에 열중했다고 가정하면 약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한 흔적이 보인다. 구석구석 가을이 내려앉은 승정원에서 봄을 닮은 어린싹을 올리고 있으니 도대체 얼마나 시간을 앞서가고 있는가?  6월에 꽃을 피웠던 자리에서 어미줄기는 사그라들고 대신 주변에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켰다. 

 

2024년 6월 7일 황금 낮달맞이 꽃
2024년 10월 20일 황금 낮달맞이 새 잎을 올리다

황금 낮달맞이는 생명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종자로도 번식하고 삽목이나 포기나누기로도 번식 가능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 땅속에서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서 대략 7~8개의 새로운 줄기가 형성된다. 굳이 일부러 번식을 위한 수고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예측대로라면 내년 3월에 새순이 나와야 정상 아닌가? 지금 싹을 올리는 저 어린것들이 어떻게 월동하려고!  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지 않은가! 봄에 여기저기 옮겨 심었던 모든 장소에서 어김없이 새로운 싹을 올리고 있다.

 

잎들이 닥지닥지 붙어서 서로를 안고 있다. 꽉 껴안고 있다. 다가올 추위를 이미 알고 있기에 저렇게 모여 있는 것인가? 작년에 월동을 경험하였기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는다. 화분이 아니고 노지에서 키우고 있으므로 다른 신경 쓸 일도 없다 땅속에서 생존을 위한 영역싸움이 치열했던 흔적도 보인다. 세력이 어찌나 강한지 꽃잔디가 심어져 있는 곳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누가 승리할까?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황금 낮달맞이인가? 아니면 꽃잔디인가? 둘 다 세력이 만만치 않은데 어느 쪽이 승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달맞이꽃  (박민수 시)

 

달은 가고 없는 푸른 숲길

달맞이꽃 떼지어

여전히 달 품은 듯

여전히 달 품은 듯

눈부시다

문득 나도 저렇게 눈부시고 싶다

문득 나도 저렇게 눈부시고 싶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슴이 되어 해가 중천에 뜬다 한들

그리운 사람 그를 위하여

나도 저렇게 날마다 빛나고 싶다

나도 저렇게 날마다 빛나고 싶다

그리운 사람 그를 위하여

나도 저렇게 날마다 빛나고 싶다

나도 저렇게 날마다 반짝이며 빛나고 싶다

 

낮달맞이 꽃을 비롯해 다양한 반려식물들을 키우는 나의 삶이 이미 날마다 반짝이고 있음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시를 소개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나의 소중한 삶이 날마다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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