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95 겹에키네시아 6월에서 8월까지 장기간 개화하는 대표적인 여름꽃이다. 속명 echinacea는 그리스어 echinos(거친 털이 있다)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꽃의 중심부의 끝이 날카롭고 단단하게 생긴 모양과 연관이 있다. 추위와 건조뿐만 아니라 과습에도 강하여 장마를 지낸 여름 정원에서 확실한 존재감 뽐내며 오랫동안 피어있는 착한 꽃이다. 이 꽃은 작년 봄에 작은 포트묘 10개를 구입하여 승정원에 들였다. 노지월동 잘되고 장기간 개화하고 꽃도 예쁘므로 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잘 자라났다. 가을까지 꽃을 보여 주며 미모를 뽐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승정원에서 월동을 하지 못했다. 봄에 아무리 기다려도 싹은 올라오지 않고 땅을 파고 보니 마른 뿌리만 있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인가? 정말 대실망이었다. 영하 25도까지 견.. 2024. 8. 1. 솔체꽃 우리나라 토종꽃이다. 주로 한반도 북부지역과 중부 영서 및 강원도 고산지역, 경상북도 고산지역 등지의 깊은 산기슭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50~90cm까지 자라며 꽃의 중앙부가 고운 가루를 치거나 액체를 거르는 데 사용하는 구멍 뚫린 도구인 '체'의 구멍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보라색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며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학명 중 속명 'scabiosa'는 '옴'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이유는 솔체꽃 포함된 이 식물들 속 중 한 종류 식물군이 피부병의 일종인 '옴'의 치료에 쓰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봄에 10cm 포트묘 두 개를 데려왔다. 무엇보다 비싼 로열티를 주고 수입하는 품종이 아니라 순수한 우리나라 토종꽃이라는 .. 2024. 7. 31. 잡초와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전쟁의 사전적인 정의는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 단체 사이에 무력을 이용하여 싸움.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잡초와의 전쟁이 의미하는 바는 아마도 (2)의 의미에 해당할 것이다. 즉 잡초를 뽑아서 없애거나 제초제를 사용하여 뿌리째 없애는 등의 행위를 통하여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전쟁에서 사람이 승리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산촌의 하루는 대부분 맑은 공기, 파란 하늘, 그리고 새들의 노랫소리와 더불어 시작된다. 얼마나 평화로운가! 그러나 땅에서는 비가 오고 나면 금세 한 뼘씩 자라나는 잡초들로 인하여 전쟁터가 된다. 텃밭의 여린 꽃들과 작물들을 거센 .. 2024. 7. 31. 눈으로 먹는 화이트캔디 꽃이름이 화이트캔디다. 하얀 사탕? 꽃송이를 보면 정말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에 맛은 본다면 분명 달콤한 맛일 것이다. 작고 하얀 꽃송이들이 닥지닥지 서로 붙어서 피어 햇살에 반사된 모습이 눈부시다. 흰색 중에서도 아주 쨍하게 하얀색이다. 흰겹톱풀 혹은 장미톱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지만 잎이 톱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올봄에 새로 데려온 아니다. 추위에 강하고 번식력이 좋다는 이유로 나의 선택을 받았는데 이 꽃을 왜 이제야 들였을까 싶을 정도로 순둥하게 잘 자라고 있다. 개화기간도 길고 진 꽃을 따주니 옆에서 계속 새로운 꽃을 피운다. 세 포트를 들였는데 장마기간을 보내며 몸집이 아주 비대해졌다. 고온다습한 7월을 잘 견디고 있다. 작은 꽃송이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꽃송이는 안개꽃보다 조금 큰데 마.. 2024. 7. 2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