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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상추의 종류

by seung-garden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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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국화과의 식물로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식용채소로써 수분이 95%를 차지하며 열량은 100g당 18kcal로 매우 낮고  다수의 무기질과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다. 색깔에 따라서 적상추와 청상추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생긴 모양에 따라서 꽃상추, 치마상추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한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라고 해서 로메인이라 부르는 상추도 있으며 버터헤드, 바타비아, 쉬크린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지난 3월 16일 땅이 녹자마자 하우스에 상추씨앗을 뿌렸다. 당시는 시장에서 상추 모종을 구할 수 없는 시기였다. 종묘상 사장님에 따르면 상추는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지만 최소한 야간 온도가 지속적으로 영상의 기온을 유지해야 하므로 아직 상추모종이 없다고 했다. 나는 조급한 마음에 모둠씨앗을 뿌렸다. 줄뿌림해도 되고 흩뿌림 해도 되며 중간에 솎아주면 공간이 확보되어 더 잘 자란다. 사실 작년에는 모종으로 사다 심은 상추가 꽃이 너무 빨리 펴서 얼마 따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꽃이 피면 상추가 부드럽지 않고 쌉싸름한 맛이 강해진다. 현재 승정원에는 10여 종류의 상추가 자라고 있는데 적오크상추, 청오크상추, 적로메인 상추는 개별 파종하였고 나머지는 모둠상추 씨앗에서 나온 아이들이다.

다양한 상추들
상추씨앗
상추씨앗

상추라는 하나의 이름아래 생긴 모양들은 참 다양하기도 하다. 품종마다 맛도 차이가 있을 테지만 그것까지야. 그냥 다 맛있다. 씨앗을 파종하여 얻은 상추는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아가들 같고, 모종으로 사다 심은 상추는 입양하여 키우는 느낌이다. 그래서 차별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씨앗으로 파종하여 얻은 상추를 더 애지중지하며 정성을 기울이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맛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상추는 벌레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병충해와도 거리가 멀고 물만 잘 주면 성장속도가 빨라서 키우기 어렵지 않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선사하는 기특한 채소이다. 

상추밭의 상추1
상추밭의 상추2
상추밭의 상추3

6월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확물이 없는 요즘 같은 시기에 상추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심은 지 3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쉬지 않고 내어주기만 한다. 다이어트도 되고 잠도 잘 자게 해 주니 진정 효자 작물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