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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94

비올라의 45일 기록 삼색제비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비올라는 저온에서 잘 자란다. 자연발아한 보라색 비올라를 승정원에서 발견한 게 지난 4월 6일이었는데 45일이 흐른 후 당시 한 송이였던 꽃이 현재 10송이로 늘어났다. 강원도 승정원의 봄은 님부지방에 비해서 대략 한 달 정도 늦게 찾아온다. 올해는 이상기온 현상이 심각해서인지 몰라도 5월 중순인 요즘 밤 최저기온은 10도 정도밖에 안 되는 날도 있다. 작년에 비올라 모종을 사다가 심은 기억이 없는데 올 4월 6일 꽃밭 한편에서 노란색 비올라 한 송이가 눈에 띄었다. 와우!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낙엽더미 속에서 한 송이가 여린 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피어올랐다. 노란색과 밤색이 섞인 모양이 귀엽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개의 보라색 비올라가 초라한 모습으로 땅에 붙어 있.. 2024. 5. 26.
잡초 속에 숨어있는 보물들-네가 왜 거기서 나와! 강원도 산골 승정원의 잡초 삼총사는 개망초, 냉이, 괭이밥이다. 그중에서 개망초가 1등이다. 1미터 이상 쭉 뻗은 키에 곧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준비 중이다. 비탈진 곳을 메우려고 이것저것 심고 있는 중인데 개망초를 이기는 식물은 없는듯하다. 작년 봄 비탈진 경사면을 채우고 싶어 자연발아 잘 된다는 메리골드, 백리향, 패랭이 종류를 다수 심었는데 다 소용이 없다. 2주 만에 다시 찾은 승정원에는 개망초 천국이었다. 키가 커서 모든 바위를 다 가리고 우뚝 서서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포자기했다. 내겐 잡초이지만 나름 꽃도 필 것이니 그대로 둘까? 도저히 뽑을 엄두는 안 나는데... 동행한 내 엄니는 뽑지 못하면 가위로 자르자고 했다. 뿌리 바로 위를 바짝 자르면 다시 크는 데도 한계가.. 2024. 5. 26.
샤스타데이지 대기만성이다. 샤스타데이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키가 50-60cm 정도 자라는 숙근성 다년초이다.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잎의 길이는 5-7cm로 좁고 꽃은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며 6-7월에 개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200여 종이 되며 한국에는 17종이 난다. 꽃말은 '인사를 먼저 한다', '순진', '평화'이다. 작년 봄 가드닝을 시작하기 전 먼저 유튜브로 식물공부를 했었다. 약 100여 평 되는 꽃밭에 무엇을 심으면 빨리 번식하여 정원을 다 채울까? 또 무엇을 심으면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을까? 그때 기본원칙을 노지월동 다년생으로 세웠다. 여러 유투버들이 추천하는 꽃 중에서 노지월동 다년생초인 샤스타데이지를 알게 되었고 주저 없이 10 포트를 데려다 심었다. 그.. 2024. 5. 22.
매발톱-돌연변이인가 바람둥이인가 매발톱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쌍떡잎식물로 아래를 향해서 핀 꽃의 꽃뿔이 위로 뻗은 모습이 마치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키는 50-100cm까지 자라며 6-7월에 개화하는 여러해살이 꽃이다.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꽃의 이름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매발톱은 꽃의 모양이나 색깔에 따라서 장미매발톱, 하늘매발톱, 노란매발톱, 보라매발톱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가드너들 사이에서는 바람둥이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한 꽃 내에서 수술이 암술에 비해 먼저 발달하여 한 꽃끼리 자가수분을 방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002년과 2003년 일본 아오모리의 도호쿠대학에서 실험한 바에 따르면 먼저 피는 꽃이 나중에 피는 꽃 보다 수술이 성숙한 개화기가 더 길고 여기에서 생산된..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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