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95 매발톱-돌연변이인가 바람둥이인가 매발톱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쌍떡잎식물로 아래를 향해서 핀 꽃의 꽃뿔이 위로 뻗은 모습이 마치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키는 50-100cm까지 자라며 6-7월에 개화하는 여러해살이 꽃이다.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꽃의 이름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매발톱은 꽃의 모양이나 색깔에 따라서 장미매발톱, 하늘매발톱, 노란매발톱, 보라매발톱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가드너들 사이에서는 바람둥이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한 꽃 내에서 수술이 암술에 비해 먼저 발달하여 한 꽃끼리 자가수분을 방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002년과 2003년 일본 아오모리의 도호쿠대학에서 실험한 바에 따르면 먼저 피는 꽃이 나중에 피는 꽃 보다 수술이 성숙한 개화기가 더 길고 여기에서 생산된.. 2024. 5. 17. 바위솔의 번식 바위솔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자라는 모습이 소나무 잎이나 솔방울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 승정원에서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바위솔의 번식이 한창이다. 엄지손톱만큼이나 작은 바위솔도 출산에 여념이 없다. 재작년 가을, 산골살이가 막 시작되던 즈음에 화원에 갔다가 우연히 바위솔을 보았다. 다육이처럼 보이는 것이 크기도 작고 귀여운 데다가 키우기도 어렵지 않다는 화원사장님의 권유에 두 세 포트를 샀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국화바위솔과 거미바위솔로 기억한다. 보이는 대로 무엇이던 심고 싶어 하던 초보가드너였기에 대책 없이 그냥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노지에 묻어놓고 얼마 안 되어 겨울이 왔고 제대로 관리도 할 줄 몰랐기에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봄, 그러니까 2023년 .. 2024. 5. 15. 루피너스-자연발아 성공! 루피너스 또는 루핀이라고 불리는 이 꽃은 7-9 갈래의 잎이 나오고 나서 가운데 꽃대가 우뚝 솟아 층층이 꽃을 피우는 식물로서 다양한 색감을 갖고 있다. 노지월동이 안 되는 1년생으로 생육온도는 15도 이상 30도 이하이다. 루피너스를 처음 만난 건 작년 6월 홋카이도에 갔을 때이다. 한적한 시골집 마당에 다양한 색감으로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것이 어찌나 예쁜지 한참 동안 눈길을 빼앗기고 말았다. 홋카이도는 추운 지방인데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피었을까? 노지월동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주인이 매년 씨앗을 뿌리는 것일까? 스스로 씨가 떨어져 발아한 것일까?가드닝을 시작한 첫 해이므로 한창 꽃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시기인지라 귀국하자마자 화원으로 달려갔고 드디어 세 포트의 루피너스를 구입하였다. 우뚝 솟은 .. 2024. 5. 14. 고사리 채취부터 식탁까지 하루면 충분하다. 고사리는 생으로 먹으면 위험하다. 2급 발암물질인 프타퀼로사이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아서 말린 다음 보관했다가 다시 삶아서 물에 불리고 물을 갈아주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식탁 위에 오를 수 있으므로 그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 하지만 한 번만 삶아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사리를 섭취하면 정력에 약하다는 둥 다리에 힘이 빠진다는 둥 여러 가지 속설들이 많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한국의 비빔밥과 육개장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며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좋은 식재료이다. 올해에는 우리 집 아니씨가 뒷 산에 올라가서 꽤 많은 고사리를 꺾어 왔다. 예부터 고사리 꺾은 자리.. 2024. 5. 13. 이전 1 ··· 20 21 22 23 24 다음 반응형